지난해 말 주택담보대출이 4년 만에 가장 많이 늘었습니다.
올해 금리까지 오르면 서민들의 이자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동산시장이 조금씩 기지개를 켜면서 주택담보대출도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은 전월보다 4조 9천억 원 급증했습니다.
부동산시장이 한껏 불붙었던 지난 2006년 11월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월평균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3조 원대를 유지하다, 지난해 10월부터 뚜렷한 증가세를 나타냈습니다.
11월과 12월이 전통적으로 주택담보대출 비수기라는 점에서 최근의 대출 급증세가 심상치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일각에선 저금리 장기화와 부동산 회복 기대감,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효과가 겹치면서 대출 수요를 늘렸다고 분석합니다.
문제는 대출 금리가 앞으로 계속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물가 오름세를 고려하면 기준금리는 현재 연 2.5% 수준에서 3.25~3.5%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379조 원에 이른다는 점에서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이자 부담은 3조 8천억 늘어나게 됩니다.
특히 올해부터 주택담보대출의 이자 거치 기간이 끝나고, 원금 상환 기한이 다가오면서 서민들의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입니다.
금융당국은 90%에 이르는 변동금리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고정금리형 장기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소득공제 혜택을 늘릴 계획입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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