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두고 구제역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경북 상주에 이어 문경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했고, 백신을 맞은 소들이 대량 폐사해 부작용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대표적 한우 산지인 경북 상주에 이어 이미 백신을 접종한 문경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했습니다.
구제역 예방백신은 접종 2주 뒤 항체가 형성되는데, 접종 5일 만에 청정지역이던 상주와 문경마저 구제역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여기에 16일부터 구제역 예방 접종을 시작한 전남에서 백신을 맞은 소 134마리가 폐사해 백신 부작용 때문인지 연관성을 조사 중입니다.
설 연휴 전까지 더 이상 구제역 확산을 막겠다던 방역 당국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사상 초유의 국가 재난 상황을 맞고 있다며 축산 본고장인 홍성을 지켜내기 위해 범정부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방역 당국은 소보다 구제역에 더 취약하면서도 백신 접종이 저조한 돼지 예방 접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류 인플루엔자 AI도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남 영암과 보성 오리농장에서 양성 반응이 확인돼 매몰처분에 들어갔고, 경기도 이천시 설성면 산란계 농장에서는 33번째 AI가 발생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