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저학년 때 키가 갑자기 크고, 2차 성징이 나타나는 것을 '성조숙증'이라고 하는데요, 요즘 이런 학생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성조숙증은 아이의 상태를 세심히 관찰해 미리 치료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합니다.
매경헬스 이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년 전 성조숙증 진단을 받은 김수민 양.
10살 때 이미 2차 성징이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유문선 / 김수민 양 어머니
- "호르몬 수치가 높게 나오더라고요. 가슴에 멍울 같은 것도 잡히고…"
지난 2005년 370여 명에 불과하던 성조숙증 아동은 2009년 3,400여 명으로 10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성조숙증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비만과 환경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제는 성장판에 있습니다.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성장판이 조기에 닫혀 최종 신장이 작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래보다 일찍 변성기가 시작되고 가슴이 커져 소극적으로 변하는 아이도 많습니다.
특히 여자 아이는 성인이 된 후, 유방암에 걸리거나 조기폐경을 경험할 확률이 높습니다.
▶ 인터뷰 : 양승 /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소아과 교수
- "가슴 나오는 시기가 만 8세 이전, 남자 아이들은 고환의 크기가 길이로 2.5cm에 도달하는 시기가 9세 이전에 올 때 성조숙증으로 진단합니다. 유심히 관찰하면 미리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춘기 전에 갑자기 키가 크거나 2차 성징이 나타나면 성조숙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성조숙증은 조기에 발견해야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만큼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매경헬스 이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