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영업정지 중인 부산과 대전저축은행에서 오늘(2일)부터 가지급금 지급이 시작됐습니다.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전산이 다운돼 예금 지급이 한때 중단됐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영업정지를 당한 대전저축은행의 서울 지점.
1인당 2천만 원까지 가지급금을 지급한다는 소식에 아침 일찍부터 고객들이 몰렸습니다.
▶ 인터뷰 : 고흥권 / 대전저축은행 고객
- "한 시간 이상 기다렸죠. 7시부터 나와서 지금까지 기다렸으니까…."
대기표를 나눠준 지 1시간 만에 대기표도 동났습니다.
하지만, 한창 돈을 내줘야 할 은행 창구는 물론이고 대기실도 텅 비었습니다.
▶ 스탠딩 : 최재영 / 기자
- "은행문을 연지 2시간이 되어가지만, 전산장애로 인해 첫번째 가지급금 신청자조차 접수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부산과 대전 저축은행의 가지급금 대상고객은 40만 명에 달하는데, 아침부터 갑자기 고객이 몰리면서 예금보험공사의 전산망이 멈췄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예금보험공사 관계자
- "지금 처음부터 안 되고 있었어요. 현장에서 추측하기에 동시 접속자가 많아서 그렇다고 추측이 되지…."
인터넷 신청을 잠시 차단하면서
예금보험공사는 가지급금 지급 기간이 다음 달 29일까지로 아직 여유가 있다며,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신청계좌로 돈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가뜩이나 자신이 거래하는 저축은행의 영업정지로 혼란스런 고객들은 당국의 수요예측 실패로 또다시 큰 고통을 겪었습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