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삼성과 LG그룹 주요 계열사 등 400개가 넘는 상장사가 일제히 주주총회를 열었습니다.
대기업 오너들이 잇따라 등기이사에 선임됐고 소액주주들의 목소리도 한층 커졌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검찰 수사를 받은 태광그룹 계열 태광산업과 대한화섬 주주총회.
'장하성 펀드'는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배당금 확대와 사외이사 선임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선웅 /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장
- "대주주의 전횡이라든지 주주가치를 높이려는 노력이 없었기 때문에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보고 저희가 투자함으로써 개선시키고자…"
코스닥기업인 국보디자인 소액주주들도 경영 활동 감시를 위한 사외이사 선임을 요구했고, 앞서 국민연금도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분명히 했습니다.
소액주주들의 요구는 대부분 관철되진 못했지만, 확실히 과거보다 목소리가 커진 겁니다.
삼성과 LG 오너 일가들은 주총을 통해 공식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섰습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등기이사로 선임돼 삼성그룹 첫 여성 사장이 됐고 구본준 LG전자 부회장도 등기이사와 대표이사로 각각 이름을 올렸습
▶ 인터뷰 : 정도현 / LG전자 부사장
- "주주들의 동의가 있었기 때문에 원안대로 승인됐음을 정식으로 선포합니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미래 동력사업 발굴과 육성 등을 통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다짐했고, 신세계는 백화점과 이마트 법인 분할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 min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