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이후 뚝 떨어졌던 면세점의 매출이 지난 주말에는 다소 올랐습니다.
'원전 비상사태'의 그늘에서 벗어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올 수 있는데,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시내에 있는 한 면세점입니다.
▶ 스탠딩 : 강호형 / 기자
- "이곳의 외국인 방문 고객은 평소보다 조금 많은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부분 면세점이 일본 대지진 이후 일주일까지는 매출이 감소했지만, 지난 주말에는 매출이 반등세를 보였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 조사결과 일본 대지진 이후 일주일간의 면세점 매출은 30%까지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정상익 / 대한상공회의소 실장
- "면세점은 일본 방문객들이 감소하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난 주말 전국에 있는 롯데 면세점 10곳의 일본인 평균 매출이 4% 올랐고, 외국인 매출은 10%나 뛰었습니다.
▶ 인터뷰 : 다키모토 / 일본 관광객
- "지금 일본이 지진 상황에 있기는 하지만 졸업 여행이 예전부터 계획돼 있었고 기분 전환도 할 겸…."
일본 관광객 대부분은 대지진을 피해 왔다기보다는 미리 정해진 일정에 따른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일본인이 주 고객인 면세점이나 명동 상권이 '대지진의 그늘'에서 벗어났다고 말하기는 이르다면서 좀 더 추세를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bluegh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