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은 아프리카의 풍부한 자원에 눈독을 들이며, 물량공세를 앞세워 무서운 속도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원을 싹쓸이한다는 반중 정서가 고개를 들면서 한국형 발전 모델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아프리카 콩고 민주공화국.
허름한 거리와 어울리지 않는 5만 명 규모의 대형 경기장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이른바 '스타디움 외교', 중국이 공짜로 지어준 겁니다.
▶ 인터뷰 : 왕잉우 / 콩고 주재 중국대사
- "아프리카는 넓고 인구가 많고 자원까지 풍부해 우리 중국에 인상적인 곳입니다."
중국은 아프리카 20개국과 유전 계약을 맺었고, 교역규모는 1천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하지만, 물량 공세로 자원을 싹쓸이한다는 반중국 정서도 고개를 들고있습니다.
이런 틈새를 비집고, 한국식 발전 모델이 아프리카에서 인정받고 있습니다.
우간다의 한 농촌 마을, 70년대 새마을 운동이 재현됐습니다.
한국 새마을운동중앙회가 저리자금을 빌려주고 교육을 통해 자립을 돕습니다.
지난해 860만 우간다 실링, 우리 돈 430만 원을 빌려 양계장을 시작한 한 여성은 안정적인 소득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자네스 비아루한가
- "이제 땅을 사서 더 큰 집과 양계장을 짓는 게 제 꿈입니다."
우간다에는 앞으로 2년 안에 새마을운동을 벤치마킹한 '밀레니엄 빌리지' 130개가 건설됩니다.
▶ 인터뷰 : 길버트 부켄야 / 우간다 부통령
- "유기농 같은 재배기술을 교육해 돈을 벌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블랙 아프리카'를 극복할 새로운 개념입니다."
온갖 역경을 딛고 성장한 한국의 경험이 아프리카 발전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빈곤을 벗어날 수 있는 자립지원과 교육사업은 중국의 물량공세에 맞설 효과적인 전략으로 평가받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