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주도산 생수나 돼지고기가 주부들에게 큰 인기인데요.
구제역 이후에 청정 지역이라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임진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시내 한 백화점의 생수 코너.
유독 한 제품만이 품절됐다는 고객 안내 문구가 붙었습니다.
▶ 인터뷰 : 최정우 / 생수 판매직원
- "하루에 60박스가 들어오는데요. 2~3시면 다 판매가 되거든요. (언제부터 그렇게 잘 나가요?) 구제역 이후로 잘 나가고 있습니다 "
구제역 파동 이후 매몰지 오염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제주산 생수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구제역 이후 이 백화점에서 제주산 생수의 월 판매량은 지난해와 비교해서 무려 70%나 증가했습니다.
전국적으로도 지난해 월 매출은 150억 원 정도였지만 올해는 210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같은 이유로 돼지고기도 제주산을 찾는 고객이 많습니다.
▶ 인터뷰 : 임흔숙 /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 "아무래도 (제주도가) 좀 떨어져 있으니까 안심도 되고 그래서 더 먹게 되는 것 같아요 "
▶ 인터뷰 : 이진숙 / 강남구 역삼동
- "많이 걱정했죠. 많이 걱정했으니까. 제주도산을 특별히 와서 사는 거죠 "
다른 지역의 돼지고기는 8% 정도 매출이 줄어든 반면 제주산은 15%나 늘었습니다.
제주산 선호 현상은 우유로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주부터 매대에 등장한 제주산 우유는 가격이 조금 비싸지만, 고객들의 반응은 좋습니다.
이에 따라 유통업체들의 제주산 물량 확보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