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따뜻한 봄날씨와 학교생활로 아이들 골절사고가 크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성장기에 있는 만큼 관절 쪽 성장판이 다쳤는지 꼭 확인하고, 제때 치료해줘야 한다고 합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주 학교에서 친구와 씨름을 하다 왼쪽 정강이가 부러진 초등학생입니다.
▶ 인터뷰 : 조성민 / 초등학교 6학년
- "상대방이 밀어서 제가 이기려고 몸을 비틀었는데요. 이럴 때 왼발에 체중이 실려 넘어졌어요."
새 학기와 더불어 학교 안팎에서 아이들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골절사고도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 척추관절 전문병원이 최근 1년 동안 병원을 찾은 소아정형외과 환자를 조사한 결과 날씨가 풀리고,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에 골절사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아이들이 무릎이나 발목, 어깨를 다치면 우선 이같은 성장판이 손상되지 않았나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 인터뷰 : 박승준 / 정형외과 전문의
- "단단한 뼈 사이에 말랑말랑한 연골이 위치한 구조로 돼 있기 때문에 외부 힘을 받게 되면 단단한 뼈보다는 약한 성장판이 상대적으로 더 쉽게 많이 파괴됩니다."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지 않으면 성장 장애는 물론 특정 부위의 뼈 길이가 짧아지거나 관절이 한쪽으로 휘는 등 후천적인 기형까지 부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성장판이 다쳐도 단순 방사선 검사에서 잘 나타나지 않고, 통증이 거의 없어 진단이 쉽지 않다는 것.
따라서 골절 치료가 끝나고 나서도 1년 동안은 추적 관찰이 중요하다고 전문의들은 강조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topbu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