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다음 주 월요일부터 스카이라이프에 방송 공급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의 분쟁으로 애꿎은 시청자만 피해를 보게 생겼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MBC와 스카이라이프 간 갈등의 핵심은 대가 지급 방식입니다.
MBC는 가입자당 280원을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스카이라이프 측은 계약서상 '최혜대우' 조항을 들어 다른 플랫폼 사업자와의 형평성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양측은 끝내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고, MBC는 지난 14일부터 수도권 지역에 고화질 방송을 중단했습니다.
MBC는 나아가 다음 주 월요일부터 SD 송출마저 중단하겠다고 통보해, 스카이라이프에서 MBC 방송을 못 보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질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수도권 130만 스카이라이프 시청 가구가 피해를 볼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스카이라이프에만 의존하는 난시청 1만천 가구는 원천적으로 MBC 시청이 차단됩니다.
결국 뒷짐지고 있던 방통위가 중재에 나섰습니다.
방송 중단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겁니다.
정당한 사유 없이 시청권을 침해했다고 판단되면 시정명령 등 제재에 나설 방침입니다.
▶ 인터뷰 : 김준상 / 방통위 방송정책국장
- "앞으로 시청자 피해 발생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필요시 적절한 대응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방통위는 이와 함께 사업자 간 분쟁이 발생했을 때 '긴급 조정'에 나설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도 착수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 min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