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물가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내세웠지만, 경제연구소들이 잇따라 올해 물가상승률이 4%를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금융연구원이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4.2%로 1%포인트 올려 잡았습니다.
원자재 가격이 올라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금융위기로 억제됐던 서비스가격도 상승해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치인 4%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반기에는 4% 밑으로 떨어지겠지만, 금리 인상이 더뎌 물가 불안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높은 인플레이션과 유가의 고공행진도 부담입니다.
정부가 물가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내세웠지만, 경제연구소들이 잇따라 물가상승률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금융연구원 외에도 삼성경제연구소와 IMF가 4% 이상을 점쳤고, 한국은행과 LG경제연구원도 4%에 근접한 전망을 발표했습니다.
물가 상승을 늦췄던 원·달러 환율 하락세도 하반기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의 양적 완화정책이 조만간 끝나면 달러 약세가 멈출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막대한 가계 부채와 부동산 침체 우려로 거북이걸음을 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gitani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