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른 태양광 시장을 놓고 국내 대기업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누가 가격을 얼마나 낮추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이란 분석입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북 음성에 있는 태양전지 생산 공장입니다.
손바닥 만한 크기의 웨이퍼가 100개 단위로 쉴 새 없이 기계 속으로 들어갑니다.
24시간 가동되는 이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600메가와트로 국내 최대 규모입니다.
▶ 인터뷰 : 허종규 / 현대중공업 셀 생산부
- "기판 품질검사를 시작으로 총 5가지 공정을 거쳐 최종 태양전지가 생산됩니다. 현재 하루 생산량은 1.6메가와트고… "
2009년 완공된 이 공장에 투자된 비용은 3천억 원.
연말까지 생산 라인을 늘려 모듈도 600메가와트의 생산능력을 갖춘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한성원 / 기자
- "태양광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국내 대기업들은 이를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대기업 투자의 초점은 태양광 소재인 폴리실리콘부터 발전소 설비까지 수직계열화를 완성하는데 맞춰져 있습니다.
태양전지의 효율 등 품질 경쟁보다는 결국 가격을 얼마나 낮출 수 있느냐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창용 / 현대중공업 솔라기술부 부장
- "원가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까 전후방 사업 영역의 확장을 통해 각 영역에서 가질 수 있는 이익을 공유함으로써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석유화학과 관련된 국내 기업은 거의 모두 시장에 뛰어든 상황.
공급 과잉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지만 업체 간 경쟁이 미개척 분야인 태양광 산업 자체를 확대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M뉴스 한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