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중국과 일본의 연휴가 겹치는 이른바 '골든위크'인데요.
올해는 일본으로 가려던 중국 관광객이 대거 우리나라로 몰리고 일본인들도 본토보다는 가까운 한국으로 오면서 관광업계가 즐거운 비명을 지고 있습니다.
취재에 임진택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의 노동절과 일본의 징검다리 연휴가 겹치는 골든위크를 맞아 서울 명동 거리에 활기가 넘칩니다.
특히 올해는 대지진 이후 일본 대신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부쩍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칭카이 / 중국 관광객
- "어제는 동대문 패션 매장을 찾았고요. 오늘은 화장품 등 쇼핑을 더 하려고 명동에 나왔어요"
▶ 인터뷰 : 김 철 / 네이처리퍼블릭 이사
- "작년(골든위크) 대비 저희 매장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는 100% 정도 늘었습니다. 일본을 방문했던 관광객들이 한국을 많이 찾는 것 같고요"
면세점 매출도 지난해와 비교해 중국인 관광객은 83%, 일본인은 26%가 늘었습니다.
대지진 때문에 일본인 관광객이 줄어들 거라는 전망은 기우였습니다.
▶ 스탠딩 : 임진택 / 기자
- "지진 참사 이후 일본인들도 방사능 우려가 있는 본토보다는 한국 관광을 선호했습니다."
▶ 인터뷰 : 핫토리 수이 / 일본인 관광객
- "쇼핑도 싸게 할 수 있고 맛있는 음식도 많고 특히 한국영화를 너무 좋아했었기 때문에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에 오게 됐습니다"
일본인들이 많이 찾는 주요 대형마트 역시 지난해 골든위크보다 장사를 잘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매출이 늘었고 특히 김과 막걸리는 각각 14%, 49%나 늘었습니다.
일본 대지진 이후 움츠러들었던 관광 업계가 모처럼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