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중형차에 머물던 국내 하이브리드 기술이 이제 중형차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분야의 선두로 꼽히는 일본차와의 한판 대결이 예고되고 있고 그동안 불모지에 가까웠던 친환경 차량 시장에도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입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끌며 지금까지 9만여 대가 팔린 K5.
겉모습은 그대로 유지한 채 30kW 전기모터를 탑재한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연비는 경차 수준의 리터당 21km.
고속으로 주행할 때 연비가 떨어지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단점을 독자 개발한 시스템으로 상당 부분 보완했습니다.
▶ 인터뷰 : 민병순 / 현대기아차 연구개발총괄본부 팀장
- "기존 변속기의 기어박스를 그대로 활용하기 때문에 동력이 전환되는 손실이 작습니다. 그래서 연비 효율이 우수하고 특히 이 장점은 고속도로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가격은 기존 차량보다 3백만 원 정도 비싸지만, 1년에 2만km를 주행한다고 할 때 3년이면 구입비용을 만회하고 남는다는 것이 기아차의 설명입니다.
올해 판매 목표는 6천대로,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을 갖추고 있는 도요타, 혼다와의 연비, 가격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입니다.
앞모양을 대폭 바꾼 쏘나타 하이브리드 역시 같은 시기에 출시되면서 요즘 고유가로 시달리는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한성원 / 기자
-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극히 적었던 하이브리드 시장의 크기도 커질지 관심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