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삼각벨트를 주장했던 호남권도 과학벨트가 대전 대덕으로 확정되면서 상당히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정략적인 짜맞추기 심사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데요.
광주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용석 기자
(네, 광주광역시청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호남권 역시 이번 과학벨트 입지선정 결과에 반발이 많은 것 같은데요.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 기자 】
예, 지난 금요일 이미 언론보도로 대전이 유력하다는 소식을 접한 광주광역시와 과학벨트 호남권유치위원회는 이번 선정 결과가 특정지역, 즉 충청권을 염두에 둔 짜맞추기식 정략적 심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정부가 예산을 늘려 광주와 대구에 좀 더 많은 예산을 준다고는 하나 삼각벨트론을 최초로 주장했던 광주인만큼 그 충격은 더욱 큽니다.
또 지난 목요일까지만 해도 광주가 유력하다는 소문까지 돌아 이번 결정에 매우 허탈해하는 모습입니다.
【 질문2 】
물론 모든 지역들이 반발하고 있지만, 특히 광주가 이번 결정에 동의할 수 없는 구체적 의혹까지 내세웠다면서요?
【 기자 】
예, 우선 광주는 심사기준 자체에서 광주의 장점들이 모두 배제됐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애초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종합계획에 따라 최소 100만 평 이상의 거점지구 부지가 평가기준이 되어야 하지만 지난 과학벨트 위원회 2차회의에서 갑자기 50만 평으로 축소됐다며 이는 특정지역으로 정하기 위한 시뮬레이션의 결과라고 밝혔습니다.
또 유독 광주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지반의 안전성' 부분을 정확히 상대평가 하지 않고 적합, 부적합으로 판단한 심사기준도 광주를 배제하기 위한 흔적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17일 충청권 방문을 앞두고 있어 유치 결과 발표를 18일에서 16일로 앞당긴 것도 과학벨트 유치와 관련해 미리 언질을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현재 광주시와 호남권 유치위원회는 5개 후보지역까지 압축한 내용을 발표하라며 촉구하고 현장실사를 통한 재심사 요구를 받아들여 5월말이나 6월초에 다시 발표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광주광역시청에서 mbn뉴스 최용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