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세 나라가 경제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습니다.
민간 부문부터 경제통상 협력을 강화해 한·중·일 FTA 체결로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한·중·일 3국의 GDP 비중은 전 세계의 20%로 유럽연합과 미국의 GDP에 맞먹습니다.
특히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유럽연합과 미국의 GDP 비중은 줄어드는 반면, 한·중·일 세 나라의 GDP 비중은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럽연합과 미국은 지역 공동체를 통해 단일 경제권으로 가고 있지만, 한·중·일 세 나라는 경제적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중·일 경제통합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 인터뷰 : 후쿠가와신지 / 일중산학관교류기구 이사장
- "세계경제가 크게 변동하고 있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하는데 한중일이 경제통합의 길로 나가야 합니다."
과거사 문제로 개별국가간 FTA 체결이 어려운 만큼 한·중·일 3국 간 FTA를 체결해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중·일 3국의 FTA가 각각 FTA를 체결하는 것보다 경제적 파급 효과는 더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비지야오 / 중국 대외경제연구소 소장
- "동아시아의 경제성장과 안정, 그리고 번영을 하는데 있어서 한중일FTA가 큰 역할을 할 거라고 기대합니다."
세 나라는 우선 경제통상포럼을 통해 민간 부문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이를 FTA 체결로 이어간다는 전략입니다.
▶ 인터뷰 : 오영호 /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 "FTA를 통한 3국의 경제적 통합이 첫번째 목표고, 거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서 동아시아 경제 통합의 촉진제 역할을 하겠습니다."
한·중·일 경제통상포럼은 FTA뿐 아니라 녹색성장과 원자력 안전 협력체 설치 등 3국 간 협력방안을 발굴하고 논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 hoki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