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커피 시장에서 변화의 바람이 거셉니다.
커피믹스 시장의 독주체제가 흔들리는 가 하면, 유기농을 앞세운 수입 브랜드의 도전까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2년 연속 한 대형마트의 매출 1위 상품에 오른 커피믹스, 식을 줄 모르는 인기만큼 시장 규모는 1조 2천억 원에 육박합니다.
이런 시장을 그동안 한 국내업체와 다국적업체가 사실상 양분해왔습니다.
하지만, 건강을 앞세운 국내 유업체의 도전장으로 30년을 지속한 양강 구도에 금이 갔습니다.
▶ 인터뷰 : 최재호 / 유가공업체 홍보팀장
- "(지난해 12월) 무지방 우유를 넣은 제품을 앞세워 시장에 진출했는데요. 진출 6개월만에 점유율 10%를 넘어설 정도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보다 먼저 커피믹스 시장에 진출했다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발을 뺀 대기업들이 재진출에 나선데다 식품업체까지 가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원두 중심의 고급 커피 시장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유기농으로 재배해 품질을 높이고, 농장주와 직거래를 통해 가격거품을 제거한 수입 원두커피가 잇따라 한국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복식 / 원두커피 수입업체 대표
- "공정거래를 통해서 원두를 매입하면서 가격을 낮췄습니다. 한국의 마트와 백화점에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이 구매할 수 있도록…"
30%에 가까운 급성장세를 보이는 캡슐 커피의 인기도 지각변동의 하나.
캡슐에 원두를 갈아 진공 포장한 것을 고압으로 추출하는 캡슐커피머신사업에 국내외 업체가 속속 뛰어들고 있습니다.
춘추전국시대를 맞은 국내 커피시장.
그만큼 소비자들 선택의 폭은 넓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topbu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