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생명을 다루는 의료시설에 전기공급이 끊어진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생각만 해도 끔찍한데요, 전기안전공사가 전기 공급을 끊지 않은 채 전기설비를 검사하는 '무정전 검사'를 본격적으로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김명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병원.
전기설비를 검사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 병원은 15만 볼트가 넘는 전기가 공급되고 있는데 정기적인 전기 검사로 만일의 사고에 대비합니다.
최근에는 '무정전검사'가 도입되면서 큰 걱정거리를 하나 덜었습니다.
전기 공급을 일시 중단하는 기존의 방식을 벗어나면서 안전진단을 하는 동안에도 수술 등을 할 수 있어 환자들의 불편을 줄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 인터뷰 : 이상선 / 삼성서울병원 전기자동화팀장
- "정전을 한다는 것은 병원 기능에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칩니다. 중환자도 있고 응급실도 있고 모든 병실에 환자가 있기 때문에 거기에는 반드시 전기가 있어야 합니다."
특히 1년에 한 번 하던 정기검사를 수시로 할 수 있어 전기시설에 대한 안전성을 더 확보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처럼 무정전검사를 도입하면 병원은 의료사고를 줄일 수 있고, 반도체와 자동차 같은 산업시설은 불량률을 줄이고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철곤 /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 "2005년부터 100여 개의 공장을 대상으로 해서 꾸준히 시험하면서 측정을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대략 연간 5천억 원 정도의 생산성 효과, 비용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사는 무정전검사가 본격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무정전검사 기법이 정착되면 해외 진출에도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명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