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메아리'에 이어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농작물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농작물 피해를 줄이려면 무엇보다 물과 시설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는데요.
농작물 피해를 줄이는 방법, 김명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태풍 '메아리'는 지나갔지만, 뒤이은 집중호우로 농작물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침수·유실·매몰된 농경지는 2,659ha로 집계됐습니다.
수산물 피해도 이어졌는데 양식장 4개와 어선 3척, 해조류 8개소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장마철 집중호우 시기에는 물과 시설물 관리를 철저히 해야 농작물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먼저 침수된 논은 서둘러 잎끝만이라도 물 위로 나올 수 있게 물빼기를 해야 합니다.
침수된 논은 도열병과 흰잎마름병 등 병해충에 취약하기 때문에, 비가 그친 다음에는 물을 빼기 전 농작물에 묻은 이물질을 흔들어서 제거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비닐하우스는 고정끈으로 고정하고, 바람에 가지가 부러지거나 넘어질 수 있는 과실수는 버팀목을 세워 단단히 고정합니다.
밭작물이 쓰러졌을 경우는 포기를 세운 뒤 지주를 보강하는 것이 좋고, 폭우와 강풍 피해지역은 적정량의 약제를 살포해 병해를 막아야 합니다.
포장에 떨어진 열매·잎·줄기·병든 포기는 땅속에 묻거나 불에 태워 전염원을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수는 강풍에 뿌리가 드러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뿌리를 흙으로 다시 덮어 단단히 다져주고 유실·매몰된 곳은 빨리 복구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수확기에 있는 과실은 비를 맞으면 당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가능하면 비가 그친 뒤 3~4일이 지난 다음 수확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강풍에 가지가 부러졌다면 부러진 부위에 보호제를 바르고 상처가 난 잎에는 살균제를 살포해 2차 감염을 막아야 합니다.
농식품부는 이번 집중호우에 이어 앞으로 한두 개 태풍이 더 상륙할 가능성이 있다며 시설 관리를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 뉴스 김명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