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외신리뷰
Weekly 외신리뷰, 나라밖 언론을 통해 우리 경제를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먼저 지난 한 주간 외신의 주요 뉴스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7월 7일자 월스트리트저널은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돼, 일본의 삿포로와 나가노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됐다고 보도하면서, 이번에는 과거 두 번의 도전에서 실패한 경험을 바탕으로 유치활동을 매끄럽게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문은, 평창이 동계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아시아지역의 유소년 겨울스포츠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과거 88서울올림픽 당시에는 북한 도발의 위험으로 인해 보안이 삼엄한 가운데 대회가 치러졌다고 언급하면서, 지금도 여전히 한반도 정세가 불안정하기는 하지만, IOC는 2002 한일월드컵을 비롯해 주요 국제대회들이 문제없이 치러진 사례를 들면서, 한국이 동계올림픽을 치르기 위험한 환경은 아니라고 주장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즈는 7월 6일자 기사에서, 업무 강도가 높은 한국 기업에서는 직원들이 장기휴가를 내는 일이 거의 없다고 소개하면서, 1년에 한번 의무적으로 2주동안 휴가를 떠나도록 하는 제도를 정착시키려는 운동이 정부 주도로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국인들의 연평균 근로시간은 2,256시간으로 OECD 회원국들 가운데 가장 길다고 하는데요, 한국 근로자들은 연평균 11일의 휴가를 사용하지만 대부분이 단기휴가라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한국인들은 일에 지치면서도 열심히 일하는 문화를 자랑스러워하지만, 장시간 일한다고 업무 효율성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하면서,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생산성과 노동시간을 동일시하는 마인드가 팽배하다고 전했습니다. 이어서 신문은, 기업들이 2주 의무휴가 제도에 동참하면서, 60∼70년대 빠른 산업화 과정에서 형성된 휴가 개념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는 오늘의 메인 외신뉴스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한ㆍEU FTA가 7월 1일 잠정 발효됐는데요, 오늘은 이와 관련한 외신들의 보도 내용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7월 2일자 기사에서, 한ㆍEU FTA가 발효됨으로써 한국은 유럽시장에서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한편, 협상 당국자들이 회색지대를 해소하지 않은 만큼 한ㆍEU FTA 이행은 만만찮은 여정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르몽드는, EU가 협상한 사항을 이제 개별 EU 회원국들이 이행해야 하는데, 시행령 등 많은 관련 규정이 한국에서 마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현대와 삼성을 비롯한 한국의 대기업들은 입증된 수출전략에 힘입어 한ㆍEU FTA로 큰 수혜를 입겠지만, 중소기업들의 경우 원산지입증 등 까다로운 행정절차를 감당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이어서, 유럽의 경우 설비ㆍ기계업체들이 한국시장에서 일본 업체들에 비해 유리한 입지에 서게 되면서 FTA의 수혜업종이 될 것으로 보이며, 유럽 농산물 가공업 역시 수혜업종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일본 닛케이신문은 7월 1일자 사설에서, 한ㆍEU FTA 발효로, 한국 업체들과 경쟁하는 일본 업체들이 불리한 입지에 놓이게 됐다면서 위기감을 표출했습니다. 닛케이신문은, 유럽시장에서 일본 제품의 경쟁력은 2000년경부터 이미 낮아지기 시작했으며, 가전과 자동차부문에서는 일본 브랜드보다 한국 브랜드의 소비자 인지도가 높은 게 현실이라고 설명하면서, 이런 위기 상황 속에서 일본 정부는 하루빨리 EU와 FTA 협상을 시작해 한국을 따라잡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신문은 이어서, FTA를 체결하지 않는다면, 가전과 자동차가 유럽에서 시장을 잠식당하고, 그동안 노력해 쌓아 온 브랜드
<지금까지 Weekly 외신리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