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유가 모라자서 오후가 되면 사기도 힘들다고 하죠.
이번에는 낙농인들까지 들고 일어섰습니다.
공급 대란에 이어 '우유 파동'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임진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요즘 구하기도 힘들다는 우유가 아스팔트에 뿌려집니다.
반평생 처음으로 삭발까지.
우유를 생산하는 낙농인들이 단단히 화가 났습니다.
▶ 인터뷰 : 김준봉 / 농수축산연합회 상임대표
-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이 고통, 이 괴로움의 근본 원인이 대기업 배만 부르면 장땡이다… "
사료값 등 원재료 가격이 1년 사이 30% 이상 올랐습니다.
여기에 폭염으로 젖소의 원유 생산까지 15% 이상 줄었다는 게 이들의 주장.
▶ 인터뷰 : 이승호 / 낙농육우협회 회장
- "이 업을 포기하고 싶은 그런 상황에 있습니다. 배운 게 천직이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버티고는 있지만 만약에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낙농인들은 현재 리터당 830원 수준인 원유 공급 가격을 최소 173원 올려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유가공 업체들은 대체로 가격 인상의 필요성에는 동의하는 분위기.
하지만 업체가 제시한 인상폭은 리터당 41원으로 낙농인들이 요구와 차이가 너무나 큽니다.
▶ 인터뷰(☎) : 박상도 한국유가공협회 부장
- "저희의 입장은 농가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을 생각을 해야하거든요. 농가도 어렵지만 소비자 가격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낙농인들은 원유 공급을 중단하는 극단의 단체 행동까지 나설 예정입니다.
결국 목장 원유 가격의 인상과 이에 따른 소비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