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폭우로 채소와 과일 값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긴 장마로 작황도 좋지 않은 상황이어서 더 걱정입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식당을 운영하며 매일 식자재를 직접 고르는 이계홍 씨.
장을 볼 때마다 한숨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이계홍 / 식당 운영
- "오늘 보니까 (무가) 거의 개당 3천 원 하는 데, 비 많이 오기 전에는 천 원대였거든요. 배 이상 올랐다고 봐야죠."
오랜만에 장 보러 나온 주부들도 껑충 뛴 채소값에 놀랍니다.
▶ 인터뷰 : 김명숙 / 서울 강남구
- "비가 오기 전보다는 많이 오른 거 같아요. 작년보다는 기분상 두 배는 오른 것 같고요."
이 대형 매장에서 무 소매가는 지난 주보다 50%, 배추도 20% 이상 올랐습니다.
폭우의 영향으로 도매가도 들썩였습니다.
무는 하루 만에 30% 가까이 올랐고, 비에 민감한 시금치 역시 12.8% 뛰었습니다.
배 값은 전날보다는 내렸지만, 여전히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배에 달했습니다.
계속된 비로 가격이 오를 뿐 아니라, 맛도 떨어져 장보기는 더 어려워졌습니다.
▶ 인터뷰 : 장원철 / 농협 하나로클럽 채소팀 계장
- "비가 오면, 산지에서 작업하기도 곤란하고, 출하량이 줄게 됩니다. 비의 영향으로 채소에 무름 현상이 심하게 나타나서…"
여기에 폭염까지 찾아와, 작황이 부진해지면, 지난해보다 열흘 빠른 추석 때 제사 상차림 물가도 그만큼 오르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