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인 네이트와 싸이월드가 해킹을 당했지만, 그 뒤 대처법에 대해 회사 측은 감감무소식입니다.
피해자들의 소송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는데요, 집단 소송은 오히려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하니까 이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사무실.
직원들 대부분이 네이트온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친구들과의 대화는 물론 사내 메신져로도 자주 이용되는데, 이름과 나이, 주소·혈액형 등 온갖 정보를 담고 있어 해킹에 따른 피해 범위가 상당히 큽니다.
▶ 인터뷰 : 이지은 / 회사원
- "아이디나 비번 같은 것도 다른 사이트에서 많이 쓰는 건데, 다른 사이트도 해킹됐다고 생각하니까 많이 불안하기는 해요. "
하지만 정작 SK커뮤니케이션 측에서는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 스탠딩 : 황주윤 / 기자
- "제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 각종 정보가 해킹당했다는 통보만 있을 뿐, 그뒤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안내는 나와있지 않습니다."
피해를 입은 회원들은 카페를 개설해 집단 소송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정보 유출 건의 경우, 객관적인 피해 사실에 대한 입증이 어렵기 때문에 승소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집단 소송보다는 소규모 소송을 먼저 하는 것이 방법이라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이인철 / 변호사
- "너무 많은 사람들이 원고인단에 참여하게 되면 기업이나 사회적으로 큰 파장이 되기 때문에, 그 방법보다는 소수의 분들이 모여서 소송을 제기한 후에, 그 결과를 지켜보고, 다른 사람들이 참여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사과문 게시 외에, 구체적인 피해 구제 방법에 대해서는 소홀한 기업들.
개인정보를 다루는 이들이 정보의 중요성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