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가격 인상 폭을 두고, 낙농가들과 우유업체들의 마지막 담판이 시작됐습니다.
오늘도 접점을 찾지 못하면, 우유공급이 중단되는 사상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는데요.
일단 중재안이 마련된 상태여서, 타결 여부가 주목됩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낙농가들과 우유업체의 가격 협상이 오늘 오전 재개됐습니다.
오늘로 협상 시한을 정해둔 만큼, 팽팽한 긴장감이 돕니다.
▶ 인터뷰 : 윤성식 / 낙농진흥회 소위원회 위원장
- "서로 한 발짝씩 양보하는 정신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부디 오늘은 극적인 타협이 이뤄서…"
하지만, 시작부터 삐걱댔습니다.
리터당 704원인 원유가를 173원은 올려야 한다는 낙농협회는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심동섭 / 낙농육우협회 측 위원
- "겨우 목장을 경영할 수 있는 액수입니다. 173원 인상이…, 이 상황에서 우리한테 양보하라고 하면 양보가 됩니까?"
우유업체들은 81원 인상 이상은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접점은 쉽사리 찾기 어렵습니다.
오전 회의에서 중재 역할을 맡은 낙농진흥회는 원유 가격을 103원 또는 119원 인상하는 절충안을 마련해 제시했습니다.
이에 대해, 낙농협회와 우유업체들은 각각 회의를 연 뒤 모여, 중재안에 대해 다시 논의합니다.
낙농협회는 오늘까지 가격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원유납품을 전면 거부하기로 밝힌 상황.
오늘 막판 협상에서 중재안마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사상 초유의 우유 공급중단 사태가 빚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실제 납품 중단사태가 벌어지면, 양측 모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극적 타결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