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와 환율이 크게 출렁임에 따라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투매 자제를 당부하고 국제사회도 불안감을 잠재우려고 공조에 나서고 있지만, 시장이 언제쯤 안정될지 점치기 어려운 분위기입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기증을 느낄 정도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큰 하루.
전문가들은 과도한 반응보다는 앞으로 미국과 유럽의 정책공조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곽수종 / 삼성 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
- "환율, 금리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증가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수요일 어떤 정책을 발표하느냐, 유럽중앙은행과 어떤 공조정책을 펴느냐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안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우리 경제가 미국 신용등급 강등의 충격을 흡수할 정도의 내부 역량이 있다는 긍정적 평가도 나옵니다.
▶ 인터뷰(☎) : 한상완 / 현대경제연구원 상무
- "이번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금융 및 실물경제 모두에서 충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우리나라는 외환보유액이 충분하고 수출경쟁력도 어느 때보다 높아 다른 나라에 비해 타격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2008년 리만 사태 때보다 '훨씬 안정적'이라고 강조합니다.
예를 들면, 외환보유액이 2008년 2천432억 달러에서 현재는 3천 110억 달러로 27.9%가 늘었고, 경상수지도 당시 31억 달러 적자였지만, 올해는 160억 달러의 흑자가 예상된다는 분석입니다.
세계 주요 20개국 G20 공동성명서도 발표됐습니다.
"금융시장 안정을 지원하고 강한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방안을 강구해 나간다는 약속을 확인한다." 는 내용입니다.
▶ 인터뷰 : 최종구 /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
- "이번 공동성명에서 G20 국가들은 세계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앞으로 상당기간 동안 서로 긴밀히 연락해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선진 7개국 G7은 미국 국채를 매입하고, 유럽중앙은행이 글로벌 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히는 등 국제 사회는 미국발 금융위기 확산 저지에 적극 나서는 모습입니다.
따라서, 이 같은 노력이 시장 참여자들에게 얼마나 신뢰를 안겨줄 지가 앞으로 한국 금융시장의 향방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