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3.25%로 동결했습니다.
소비자 물가가 지난달 4.7% 올랐지만, 미국과 유럽의 불안한 경제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혁준 기자.
네, 한국은행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
한은 금통위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죠?
【 기자 】
네, 금통위가 8월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연 3.25% 제자리에 묶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7%를 기록하면서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대외 악재가 터지면서 결국 동결했는데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안이 커지고 있고, 유로존의 재정위기 역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불안감만 가중시킬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가를 잡기 위한 기준금리 인상이 연내에 이뤄질지조차 불투명한 상황인데요.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6.5% 올랐고,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면 7개월째 4%대를 넘어선 물가 고공행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또, 추석물가와 서비스요금 인상까지 고려하면 물가 상승요인이 더 커 한국은행이 내놓은 물가 전망인 올해 4% 달성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은 금통위는 그동안 대외위기에는 민감하게 반응하며 선제조치를 취한 반면, 물가에는 둔감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잠시 뒤 김중수 총재가 기자 브리핑을 통해 통화정책 방향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