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열린 '2011 한미과학기술 학술회의'가 폐막했습니다.
한미 과학자들은 60~70년대 전쟁의 폐허 속에서 이룬 과학기술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R&D 예산의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모처럼 한자리에 모인 한미 과학계 원로들
1970년대 재미 한인과학자들을 한국으로 데려오려고 애썼던 순간들이 떠오르자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나라, 아무런 자원도 없는 가난한 나라가 오늘날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과학기술의 힘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용낙 / HTRD 회장
- "아주 중요한 정보기관이나 국방 관계 연구소에서 일하고 있었어요. 그분들이 한국으로 나가는 데 있어 여러 보안 문제… "
40년이 지난 지금, 한국의 과학기술 위상은 몰라보게 높아졌고, 젊은 한국 과학자들은 각 분야에서 세계적인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10년 안에 노벨상 수상자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큽니다.
▶ 인터뷰 : 김빛내리 / 서울대 생명공학과 교수
- "위험도가 높더라도 창의적이고, 고유한 영역을 개척하는 따라가기보다는 리드하는 노력을 계속할 때 국제사회의 인지도도…"
한국의 과학기술 R&D 예산은 GDP 대비 증가율이 세계 4번째일 정도로 해마다 많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총액 면에서는 여전히 미국 등 선진국에 크게 뒤처져 있는 만큼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김화동 /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상임위원
- "우주나 항공, 거대과학이나 조선, 자동차 등 기본적인 주력산업 분야에 이바지할 수 있는 곳에 집중적으로 (R&D 자금을)투자할 계획입니다."
▶ 스탠딩 : 김형오 / 기자 (미국 유타 파크시티)
- "우리의 과학기술 수준은 세계 20위 권입니다.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와 함께 산학 협력이 더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 김형오 / hoki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