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대형유통업체들이 중소납품업체로부터 받는 판매수수료를 낮추기로 했습니다.
정부의 거듭된 압박에 손을 든 건데요, 하지만, 실제 인하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백화점과 대형마트, TV홈쇼핑 업체들이 중소업체들로부터 받는 판매수수료를 인하하기로 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형 유통업체들과 수수료를 현재 수준보다 3%포인트에서 7%포인트까지 내리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신규 중소납품업체와의 계약은 현행 1년에서 2년 이상으로 하는 등 불공정 거래 관행도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참여한 업체는 롯데 등 백화점 3곳, GS를 비롯한 홈쇼핑 5개 업체, 이마트 등 대형마트 3곳입니다.
그동안 유통업체들은 매출액 성장률보다 훨씬 높은 순이익 증가율을 나타내며, 중소납품업체들을 고사시켰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여기에 정부의 압박까지 잇따르자 결국 손을 든 겁니다.
▶ 인터뷰 : 김동수 / 공정거래위원장
- "일정 규모의 중소납품업체를 대상으로 판매수수료를 대폭 인하하는 방안도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하지만, 실제 수수료 인하조치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다음 달부터 수수료를 내리기로 했지만, 적용 업체의 규모와 인하율에 대한 기준이 없고, 유통업체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00 백화점 관계자
- "회사의 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부분이 있고, 어떤 기준으로 업체를 선정할 지에 대한 우려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대형 유통업체들은 마지 못해 합의안에 서명을 했지만, 실제 인하에는 부정적이어서 정부의 밀어붙이기가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