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개성공단을 다녀왔습니다.
개성공단에 사업장을 둔 기업들은 홍대표의 방문이 고사직전의 사업장이 부활하는 계기가 되기를 강력히 바라고 있습니다.
홍대표의 방문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개성공단의 현실을 입주기업 관계자를 통해 들어봤습니다. 임진택 기자입니다.
【 기자 】
20년 이상 중소기업을 경영해 온 유창근 사장에게 최근 1년은 가장 힘든 시기였습니다.
지난 2005년 개성공단에 입주했을 때만해도 사업은 큰 전환기를 맞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천안함 사건 이후 모든게 바꿨습니다.
▶ 인터뷰 : 유창근 / 개성공단 입주기업 사장
- "남북문제가 계속 반복되다 보니까 바이어들의 신뢰가 많이 떨어졌어요. 그래서 양질의 주문이 많이 중국 등으로 이탈했다는 것."
특히 적지 않은 입주 기업들이 정부의 대북 지원 차단 조치 이후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가 됐습니다.
▶ 인터뷰 : 유창근 / 개성공단 입주기업 사장
- "아예 사람도 못 받고 공장만 져 놓고 계속 금융 비용만 발생하는, 그러다 보니까 국내 모기업까지 양호한 상태였는데 부실한 입장에서…"
사업 개발자인 현대 아산의 피해는 훨씬 큽니다.
정부의 대북 제재 이후 현대아산이 계약하고도 중단된 공사, 계약이 해지된 공사 등을 모두 합하면 700억 원대에 달합니다.
현재 개성공단 시범단지 1단계 지구에 입주한 기업은 모두 26개, 총 사업 규모는 수천 억 원에 달합니다.
이들이 고사하기 전에 정부가 적절한 대응책을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