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 의회가 이번 주 한미 자유무역협정 비준안을 처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 의회가 왜 이렇게 한미 FTA 비준안 처리를 서두르는지 김형오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
한미 FTA 이행법안이 오는 12일 미 하원과 상원 본회의를 통과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지난 3일 오바마 대통령이 법안을 의회에 제출한 지 열흘이 채 걸리지 않는 셈입니다.
이는 미국이 그동안 17개국과 맺은 FTA 가운데 가장 빠른 의회 처리입니다.
정쟁에 빠져 있던 미 의회가 이렇게 초당적으로 한미 FTA 비준안 처리를 서두르는 것은 오는 13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과 의회 연설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입니다.
백악관으로서는 미 의회 지도부를 압박할 수 있는 계기였습니다.
경기침체와 실업난에 시달리는 경제 현실 속도 경제적 효과가 큰 한미 FTA 비준안 처리를 의회가 더는 외면하기 어려웠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제 공은 우리 쪽으로 넘어왔습니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워싱턴포스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국회가 수일이나 수주 안에 한미 FTA를 비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피해가 예상되는 축산농가를 위해 정부의 추가 지원도 시사했습니다.
현재 국회에서는 여야가 피해대책을 놓고 물밑접촉을 벌이고 있지만, 서울시장 선거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어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 hokim@mbn.c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