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뚝 떨어지고 칼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감기에 걸리는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감기가 잘 낫지도 않는데다가 폐렴이나 장염 같은 합병증까지 걸린다는 것인데요.
왜 그런지, 근본적인 해결책은 무엇인지, 조경진 기자가 한의학적 관점에서 알아봤습니다.
【 기자 】
25개월 된 준수는 자주 아픕니다.
이번 감기도 벌써 2주째 앓고 있는데다가 밥도 잘 먹지 않아 엄마는 걱정이 큽니다.
▶ 인터뷰 : 최은경 / 경기 시흥 정왕동
- "아이가 미숙아로 태어나서요. 워낙 작고, 다른 애들 보다도 먹지도 않고, 그래서 너무 작고 병도 자주 걸리고 면역력도 약한 것 같고…."
아이들은 한 번 아팠다 하면 열흘 이상을 앓습니다.
몸이 아파도 열심히 뛰어 노는 습성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조백건 / 한방소아과 전문의
- "자기 체력은 계속 빠지고 있는데 그걸 모르고서 놀고 있다가, 집에 가거나 주말이 되면 푹 꺼져서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되거든요. 그래서 떨어진 체력을 높여주는데 중점을 맞춰서 치료를 같이 하는 겁니다."
단순한 목감기가 콧물, 발열을 동반하면서 순식간에 중이염, 폐렴, 부비동염, 장염까지 악화될 수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질병을 치료하고 체력을 높이기 위해 탕약을 처방합니다.
열감기에는 길경, 기관지질환에는 맥문동, 소화기질환에는 백출, 황기를 사용합니다.
다소 쓴맛이 날 법도 한데,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포장에 달콤한 향기까지 첨가해 거부감을 줄였습니다.
생후 100일부터 한약 복용이 가능한데, 두 달 정도 먹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말합니다.
▶ 스탠딩 : 조경진 / 기자
- "한약이 부담스럽다면 한약재 10g 정도를 물 1L에 우려내 물처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joina@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