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가 KT의 2G 서비스를 폐지해도 된다고 승인했습니다.
KT로선 4세대 이동통신인 LTE 추진에 속도가 붙게 됐지만 2G 가입자들의 불편이 예상됩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KT가 삼수 끝에 2G 서비스 폐지를 승인받았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KT의 2G 가입자가 15만9천 명으로 전체의 1% 미만이고 4세대 통신으로의 전환이 시급한 점을 감안해 2주간의 유예기간을 거치는 조건으로 이같이 승인했습니다.
다만, KT가 가입자를 줄이는 과정에서 빚어진 갖가지 잡음에 대해선 별도의 조사를 통해 불법 여부를 가릴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이창희 / 방통위 통신경쟁정책과장
- "상임위가 민원 사항에 대해서는 별도 조사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고 조사가 준비 중입니다."
이에 따라 KT 2G 서비스는 다음 달 8일부터 완전 중단되며, 2G 가입자는 3G 서비스나 다른 통신사로 이동해야 합니다.
KT는 2G 주파수 대역에 내년만 1조 3천억 원을 투자해 LTE 망 구축에 나섭니다.
하지만 서비스 폐지가 이용자 중심이 아니라 사업자 필요에 따라 단기간에 이뤄졌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철한 / 경실련 시민권익센터 국장
- "언제까지 서비스를 종료할 테니 바꾸라고 설명이라기보다는 강요한 것이죠. 그 부분에 대한 불만이 가장 컸다고 봅니다."
2G 서비스 종료를 반대하는 010 통합반대운동본부는 이번 조치가 무효라며 행정소송을 제기할 방침이어서 후유증이 만만찮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 min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