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짝퉁시계 2천여 개를 몰래 들여오려던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진품 시가로 2백억 원에 달하는데, 인천공항 개항 이래 최대규모입니다.
최윤영 기잡니다.
【 기자 】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한 여행객이 배낭과 트렁크 하나를 끌고 들어옵니다.
약간 구부정하게 걷는 모양새가 무척 무거워 보입니다.
같은 시각 비슷한 행색으로 입국장을 배회한 사람들은 모두 4명.
수상히 여긴 공항세관이 이들을 붙잡아 가방을 뒤졌는데, 가방마다 비닐로 포장한 짝퉁시계들이 수백 개씩 들어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대이 / 인천공항세관 관세행정관
- "사업상 중국과 한국을 왕래하다가 위조 명품시계를 밀수입하기로 계획했고 여기에 밀수운반비를 주기로 약속하고 자신의 친형 등 친인척 등 3명을 끌어들였습니다."
이 위조 시계들은 진품 시가로 최고 2천만 원에 달하는 것들입니다.
감정 결과 A급 이상 제품인데, 이들은 가짜 시계들을 중국 광저우에서 2~3만 원에 구입해 국내에서 30~50만 원에 팔 계획이었습니다.
▶ 스탠딩 : 최윤영 / 기자
- "밀수단들이 들여온 가짜시계는 2천2백여 개, 진품 시가 2백억 원에 달합니다. 이들은 엑스레이 검색을 피하기 위해 이 같은 휴대용 가방에 물건을 넣어 들고 들어왔는데, 무게만 60kg이 넘습니다."
인천공항 개항 이후 최대 규모의 짝퉁시계 휴대 밀수입니다.
세관은 앞으로도 가짜 명품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