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산 원유 수입이 중단되면 그 여파는 기름 값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안 그래도 고유가로 힘들어하는 서민들에게는 엎친 데 덮친 격인데, 트럭운전자들은 액셀 밟는 것도 겁이 날 지경이라고 합니다.
김태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단돈 10원이라도 아껴보려고 직접 주유기를 든 시민들.
이들에게 기름 값 인상 소식만큼 화가 치미는 소식은 없습니다.
▶ 인터뷰 : 양현성 / 서울시 삼성동
- "실질적으로 돈이 드는 게 느껴지니까. 더이상 안 올랐으면 좋겠는데…."
▶ 인터뷰 : 이호성 / 서울시 서초동
- "예전에는 할 말이 많았는데 요즘에는 얘기해봐야 변하는 것도 아니고 변하는 것도 없고…."
온종일 차량을 몰아야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트럭 기사들에겐 이제 기름 값 인상 소식은 지긋지긋합니다.
▶ 인터뷰 : 전유성 / 경기도 김포시
- "환장하지요. 미치겠어요. 기름 값이 올라서."
▶ 인터뷰 : 정광수 / 대구시 달서구
- ""(빨리) 달리면 경비가 많이 나가기 때문에 4시간 올 거 5시간 정도 걸려요. 1만 원이라도 절약하려고."
이제는 기름 값 인상 소식을 하도 많이 접해 무덤덤해지기까지 합니다.
▶ 인터뷰 : 하정민 / 전라북도 남원시
- ""(리터당) 2,000원대까지 오를 거라 생각하니까 무덤덤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거죠."
이란산 원유 수입 감축 소식이 더욱 피부와 닿는 이유입니다.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당장 원유 수입원 다양화 같은 처방을 하기는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유가인상 충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 모두 준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 kti9558@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