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때 피곤한데도 운전대 잡는 분들 있으실 텐데요.
가족과 함께 이동하는 명절엔 교통사고 사상자가 30% 이상 늘어난다고 하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방향을 잃고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수차례를 구르고야 멈춰 섭니다.
졸음운전이 원인이었습니다.
새벽 4시, 음주 운전을 하던 차가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다 결국 대형 사고를 냅니다.
설 연휴 장거리 심야 운전에 따른 피로와 졸음을 무시하거나 가족끼리 모여 술 한잔했다가 잡은 운전대는 이처럼 큰 사고를 냅니다.
DMB와 스마트폰에 정신을 뺏겼다가 일어나는 사고도 늘어 설 연휴 중앙선 침범 사고는 평소보다 무려 24% 증가했습니다.
비교적 차가 덜 밀리는 새벽 2시에서 6시 사이에도 사고는 34% 늘어납니다.
최근 3년 동안 설 연휴 사망자 수는 148명, 부상자는 5만 명이 넘어 평소보다 31% 많습니다.
▶ 인터뷰 : 장택영 /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박사
- "설 연휴 기간에는 가족 단위 이동으로 탑승 인원이 증가해 사상자 수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안전의식은 크게 떨어집니다.
특히 노인과 아이들이 많이 타는 뒷좌석 안전벨트 착용은 선진국의 3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칩니다.
뒷좌석 안전벨트를 매지 않으면 운전자도 크게 다칠 수밖에 없습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뒷좌석 안전벨트를 매는 불편 한 번만 감수하면 이렇게 자세를 잡아줘 더 편안함을 느낄 수 있고, 불의의 사고 시 안전과 생명을 지켜줍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gitani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