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대면 알만한 대형 대부업체 4곳에 대해 6개월 동안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잘못한 일에 대한 벌은 당연한 일이지만,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다는데요.
정광재 기잡니다.
【 기자 】
다음 달 5일부터 6개월 동안 대형 대부업체 4곳을 통한 신규 대출이 전면 중지됩니다.
서울 강남구청은 러시앤캐시와 미즈사랑, 원캐싱, 산와머니 등 4개 대부업체에 6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대부업 최고 이자 상한선은 지난해 6월 연 44%에서 39%로 떨어졌지만, 이들은 만기가 지난 대출을 갱신하면서 기존 최고 금리를 적용해 30억 원이 넘는 이익을 챙겼습니다.
당국의 수사 결과에 따라 등록 취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해당 대부업체는 행정소송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러시앤캐시 관계자
- "형사 처분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불가피하게 행정소송을 검토하게 됐습니다."
▶ 스탠딩 : 정광재 / 기자
- "이번 조치가 서민 금융시장에 미칠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이들 4개 회사를 이용한 고객은 115만 명이 넘고 대출 잔액도 3조 6천억 원에 육박해 시장 점유율이 41.3%에 달합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새희망홀씨 등 서민자금 지원책을 통해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조성래 / 금감원 서민금융지원실장
- "새희망홀씨나 햇살론 등 서민금융 상품과 공적 중개기관을 활성화해 서민 금융지원을 원활히 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존 고객은 만기 연장을 통해 대출 거래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