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했던 수도권 전셋값이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봄 이사철을 앞두고 수요자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양평·문래동 일대.
금융회사가 많은 여의도와 가깝고 2호선과 5호선, 9호선 역세권이어서 소형 아파트 전셋집을 찾는 수요가 꾸준합니다.
하지만, 물건은 1~2개에 불과하고, 금액도 만만치 않습니다.
▶ 인터뷰 : 유선희 / 유&황 공인중개사
- "(전세) 가격은 계속 오르는 거예요. 지난번에 계약한 것보다 이번에는 같은 주택형이라도 더 올라서 나오고 그래요. 그런데도 찾는 분들은 많아요."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특히 최근에는 입주 물량까지 줄면서 서울에서 싼값에 새 아파트로 전셋집을 구하기는 정말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서울을 떠나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세입자들도 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가격도 올라가고 물건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광교신도시 중개업소
- "(전세) 물건은 있는 데 싼 매물은 없어지고 비싼 것들만 남아 있다고 보면 됩니다."
실제로 한 부동산정보업체 조사 결과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보다 0.02% 올랐습니다.
17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건데, 서울 강동구는 고덕시영 재건축 이주 수요 때문에 0.46%나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조은상 /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
- "올해도 전셋값 상승이 예상되는 지역은 빨리 물건을 알아보거나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을 미리 확보해서 그쪽으로…."
강남 3구는 안정적인 모습이지만, 올해 전세 재계약 중 35%가 봄 이사철에 집중돼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