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중동 붐이 건설·플랜트는 물론 가전제품과 자동차 수출 확대로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중동 지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매출 증대와 프리미업 제품 확대를 위해 새로운 전략 짜기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중동 현지에서 정성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앞바다의 인공섬인 팜 제벨알리의 해상 교량 현장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가 두바이 경제를 강타하면서 중단됐던 공사가 최근 다시 재개됐습니다.
오일달러가 넘쳐나면서, 이 같은 공사 재개는 물론 미래 공사 발주를 예상한 해외 건설사들이 다시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이창훈 / 삼성물산 프로젝트 매니져
- "카타르, 쿠웨이트, 사우디 같은 경우는 계속 공사들이 많이 발주되고 있고요. 국내 기업도 마찬가지로 이쪽으로 많이 몰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건설과 플랜트 발주뿐만 아니라 우리의 주력 수출 품목인 가전제품과 자동차 수출도 호조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성욱 / 기자
- "오일달러가 넘치면서 고급차를 원하는 소비자가 늘어나자 지역 법인들은 고급차 부스를 새로 만드는 등 전략 짜기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동 지역 한 자동차법인은 올해 매출 목표를 크게 올려 잡았습니다.
▶ 인터뷰 : 태머 / 현대차 마케팅 디렉터
- "우리는 작년에 비해 30% 증가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중형차에 포커스를 맞출 것이며, 동시에 고급차 판매 증진에도 집중할 계획입니다."
국내 굴지의 가전업체들도 이번 특수를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를 확대시킬 수 있는 호재로 보고 있습니다.
중동지역 소비자들의 반응도 호의적입니다.
▶ 인터뷰 : 룬그타 / 인도 거주
- "TV에 대해 더 좋은 기회를 여기서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인도에서 왔습니다."
유가인상과 민주화 바람으로 시작된 중동 특수.
한번 지나가고 끝나는 바람이 아닌 우리 제품의 인지도와 점유율을 한 차원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두바이에서 MBN뉴스 정성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