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이 바빠서, 아니면 불면증이나 코골이 같은 수면질환 때문에 잠을 잘 못 자는 분들 많으신데요.
특히 폐경을 앞둔 여성이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않으면 고혈압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30대 '워킹맘'입니다.
서울에서 안산까지 출퇴근하다 보니 늘 잠이 부족합니다.
▶ 인터뷰 : 유정화 / 직장인
- "(잠) 잘 수 있는 시간이 짧고, 또 아기랑 같이 자니깐, 깊이 못 자요."
이따금 회사에 지각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잠을 설치기라도 하면 평균 수면 시간이 5시간도 채 안 됩니다.
이런 젊은 여성들은 고혈압을 주의해야 합니다.
고려대 안산병원 신철 교수팀이 최근 8년간 성인 4천 9백여 여명을 분석해 보니 폐경 전 여성의 수면시간이 짧으면 고혈압 발병률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루 5시간도 채 못 자면 5시간에서 7시간 자는 사람보다 고혈압 발병률이 2.4배나 높았습니다.
▶ 인터뷰 : 신철 / 고대 안산병원 교수
- "홍조 현상이 오거나, 만성 관절염, 근육통 등이 오면서 아침에 일어나면 머리가 무겁거나 급작스런 두통이 많이 온다거나 하면 건강검진을 통해 혈압이 정상인지 체크해 봐야 합니다."
무엇보다 특정 유전자를 지닌 젊은 여성이 잠을 제대로 못 자면 고혈압 위험은 최고 7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따라서 하루 7시간 충분히 잠을 자고, 또 잠을 잘 때에도 숙면을 방해하는 코골이나 수면 무호흡 증상을 피하는 게 최선의 예방책입니다.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