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장 시대에 부동산이나 증권 투자를 통해 비교적 손쉽게 자산을 늘려왔던 중산층.
하지만 저성장 시대에는 자칫하면 가만히 앉아서 자산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
보도에 강영구 기자입니다.
【 기자 】
대기업 계열사에서 일하다 전공을 살려 홍보 대행사를 설립한 홍양선 사장.
고객이 늘면서 창업 6년 만에 직원수도 10명으로 늘었고, 사업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습니다.
2006년 대출을 안고 구입한 아파트 가격이 오른 것은 물론 재개발 지역에도 투자해, 얼추 자산이 10억 원을 넘은 중산층입니다.
대학 졸업 후 취업-결혼-대출을 이용한 주택 마련-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자산 증가 등 전형적인 중산층 진입과정을 거친 셈입니다.
하지만, 홍 사장은 요즘 걱정이 앞섭니다.
▶ 인터뷰 : 홍양선 / 홍보대행사 사장
- "(중산층이) 성공하기 쉽지 않고 한 번 잘못하면 벌어 놓은 것을 날릴 수도 있기 때문에 중산층의 선택이 어렵고, 또 가이드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성장 시대, 대한민국 중산층은 지금 중대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 인터뷰 : 손성동 / 미래에셋 퇴직연금연구소 연구실장
- "(자산가격이) 우상향하는 국면에 익숙한 분들이 많은데, 그런 경우를 상정해 운용하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이 상당히 큰 시점입니다."
미처 경험해 보지 못한 저성장과 자산가격 하락, 이는 고령화 시대의 노후 대비와도 직결되는 만큼 중산층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iov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