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챙기려고 먹은 보양식품이 검역을 거치지 않은 밀수품이라면 기분이 어떨까요?
최근 높은 시세차익을 노리고 인삼과 녹용을 몰래 들여와 국산으로 속여 파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배를 통해 중국에서 들어온 이삿짐들이 쌓여 있습니다.
하지만, 의류라고 쓰여 있는 상자를 열어 보니 인삼이, 다른 곳에는 녹용이 가득합니다.
지난해 10월 말 정 모 씨가 이삿짐으로 위장해 밀수입하려다 적발된 것입니다.
이처럼 지난해 인삼과 녹용을 몰래 들여오려다 적발된 금액은 한해 전보다 5배 가까이 급증한 376억 원.
정식 통로로 수입된 규모보다 88억 원어치가 더 많습니다.
인삼과 녹용은 대표적인 보양식품으로 인기가 높지만, 수입조건이 까다롭습니다.
특히 개인이 인삼을 들여오면 관세율이 무려 223%에 달해 사실상 수입하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진운용 / 관세청 조사총괄과 사무관
- "인삼, 녹용은 외국산과 국내산의 시세차익이 많기 때문에 밀수입될 경우에는 국산으로 둔갑해 유통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관세청은 고수익을 노린 밀수입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해외 화물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 ggarggar@mbn.co.kr ]
영상취재: 김회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