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조차 느끼지 못할 정도로 시력을 잃는 게 바로 실명인데요.
그 원인이 나라별 경제 수준에 따라 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당뇨병을 앓는 60대 남성입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망막의 미세혈관들이 부어오르고 출혈까지 생겨 치료 중입니다.
▶ 인터뷰 : 유연성 / 당뇨망막병증 환자
- "눈이 부시고 글씨가 흐릿하게 잘 안 보입니다. 처음에는 피곤해서 그런 줄 알았는데, 계속 지속되고…"
당뇨합병증인 이런 당뇨망막병증은 심하면 실명에 이를 수 있습니다.
쓸모없는 혈관이 생겨 눈이 나빠진 황반변성과 시신경이 손상된 녹내장 또한 실명의 주요 원인입니다.
대한안과학회 조사 결과 실명은 국가별 경제수준에 따라 달랐습니다.
한국을 포함한 선진국은 당뇨망막병 등 세 가지 망막질환의 발병 빈도가 높았습니다.
▶ 인터뷰 : 곽형우 / 대한안과학회장(경희대 안과 교수)
- "당뇨로 인한 당뇨망막병증과 고령에 의한 황반변성이나 녹내장 등이 많이 증가하고 있는 형태를 보입니다."
이에 반해 후진국은 비위생적인 환경, 낮은 영양상태 등으로 백내장과 감염에 의한 각막질환으로 인한 실명이 많았습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전문의들은 선진국형 실명 질환은 진행돼 시력에 손상을 입으면 회복하기 어려운 만큼 안과 정기검진을 통한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취재: 배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