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연금저축의 수수료 체계가 엉망이라고 보고 대거 손질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가입자가 받을 돈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보도에 이혁준 기잡니다.
【 기자 】
노후를 준비하는 3대 보장은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개인연금으로, 이 가운데 개인연금은 연금보험과 연금저축으로 나뉩니다.
문제는 금융회사들이 수수료 수익이 높은 연금보험 판매에 치중하면서 연금저축은 제대로 된 상품성을 갖추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이 소비자에게 불리한 연금저축 수수료부터 바꾸기로 했습니다.
보험료에서 8~10%를 떼는 연금저축 수수료를 낮추고, 적립액에 비례해 누적되는 은행·증권상품 수수료도 손질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정지원 /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 국장
- "보험은 과도한 모집수당을 지급하는 건 수수료 체계상 맞지 않고, 은행 증권은 적립금이 많아지고 기간이 길어질수록 수수료가 많아져 그런 체계가 맞는지 검토할 예정입니다."
수익률도 소비자들이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실수익률로 통일해 공시합니다.
그동안 보험사들은 원금에서 수수료를 뺀 금액에 대한 수익률을 공시해 이율이 5%라고 해도 실제 수익률은 4.1%에 불과했습니다.
당국은 앞으로 비교가 쉬워지면 수익률 경쟁을 이끌어내 연금 수령액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연금저축 가입자들의 잦은 해지도 개선 과제.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소득공제를 받기 위해 연금저축 가입이 늘고 있지만, 10년차 계약유지율은 30% 수준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중도해지할 경우 소득세 22%를 추징당하지만, 이를 몰랐던 가입자들이 많은 탓입니다.
당국은 금융회사의 불완전판매 소지가 있다고 보고 상품에 대한 설명 의무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gitania@mbn.co.kr ]
영상취재: 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