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4번째로 긴 현수교인 이순신 대교가 4년 5개월 만에 마무리돼 다음달 임시개통됩니다.
80분 걸리던 여수~광양 간 소요시간이 10분으로 대폭 줄어들게 됐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전라남도 광양 앞바다.
새로 만들어진 다리 하나가 보입니다.
여수와 광양을 잇는 이순신대교입니다.
양쪽 탑에서 줄이 내려와 교각을 지탱해주는 현수교로, 4년 5개월간의 공사를 끝내고 마침내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두 개의 주탑 사이의 길이가 길수록 기술력이 우수한 건데, 이 길이가 1,545m에 달해 국내에서는 최장, 세계에서는 일본 아카시대교 등에 이어 4번째입니다.
▶ 스탠딩 : 최윤영 / 기자
- "제가 서 있는 곳은 세계에서 4번째로 긴 현수교, 이순신대교 주탑 꼭대기에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반대편 주탑인데요. 해발 270m, 63빌딩보다 높습니다."
또 주탑 사이를 연결하는 줄도 세계 최고의 초고강도로 만들어졌습니다.
▶ 인터뷰 : 문종훈 / 토목공학 박사
- "현수교는 두 개의 케이블이 상판을 버티고 있는데요. 다 합하면 2만 5천 개의 소선입니다. 4만 톤 정도의 하중을 견딜 수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특히 순수 국내기술로 만들어진 첫 현수교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 인터뷰 : 서영화 / 대림산업 이순신대교 현장소장
- "순수 국내 자재 장비 기술로 만들어진 국내 최초 현수교입니다. 세계적으로는 그 기술력을 6번째로 보유하게 됐습니다. 전 세계 50조 원의 해상 특수 교량 시장 진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습니다."
여수엑스포를 앞두고 이순신대교는 다음 달 임시 개통됩니다.
광양과 여수산업단지까지의 이동 시간이 80분에서 10분으로 단축되고 경제유발 효과는 2조 2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