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파업을 결의했습니다.
당장 내일(13일) 4시간의 부분파업이 시행됩니다.
김태일 기자입니다.
【 기자 】
현대자동차 노조가 4년 만에 파업을 결의했습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0일과 11일 이틀간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했습니다.
모두 4만 9백여 명이 투표에 참가해 투표자 대비 77.9%의 찬성률로 파업이 가결됐습니다.
현대차는 당장 내일(13일) 주·야간 근무조 각각 4시간씩 부분 파업에 들어갑니다.
기아자동차 노조 역시 3년 만에 파업을 결의해 현대·기아차는 동시 파업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이번 동시 파업으로 7천여 대의 생산 차질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노조 측은 오는 16일 회의를 열고 추가 파업에 나설지를 결정 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권오일 / 현대차 노조 대외협력실장
- "(노조는) 투쟁과 교섭을 병행해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회사 측의 입장 변화가 없다면 노동조합은 강경한 투쟁을 진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측은 "파업의 합법 여부에 대해 중앙노동위원회의 회의 결과를 지켜본 뒤 대응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미 파업에 들어간 한국GM·금호타이어 노조와 더불어 상급 단체인 금속노조도 내일(13일) 13만 명이 참가하는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
이같은 파업 도미노는 가뜩이나 내수 판매 부진에 울상을 짓는 자동차 업계에 큰 타격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 kti9558@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