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상황인데도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섬 지역 주민을 위해 정부가 '닥터헬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닥터헬기가 도서지역 주민들에게는 소중한 생명 지킴이가 되고 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며칠 전 강화도에서 차량전복 사고를 당한 심현주 씨.
인근의 작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상태가 위중해 '닥터헬기'가 출동했습니다.
▶ 인터뷰(☎) : 심현주 / 교통사고 환자
- "목뼈가 3개 부러지는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바로 헬기가 와서 이송해줬고, 빨리 조치를 받을 수 있어서…."
응급의료 전용헬기, 일명 '닥터헬기' 덕에 섬 지역 환자의 응급치료 시작시간이 크게 줄었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9월부터 6개월간 인천과 전남에서 닥터헬기를 운영했더니 평균 20분 만에 응급치료가 시작됐습니다.
배로 환자를 옮길 때보다 82분 빨라진 셈입니다.
▶ 인터뷰 : 양혁준 / 가천대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연락을 받으면) 5~6분 이내에 헬기가 뜹니다. 30분 이내에 도착해 현장에서 응급 의료진이 처치하고, 오는 동안에도 처치하고…."
'닥터 헬기'가 이송한 환자 139명 중 절반은 목숨이 위태로운 응급상황이었습니다.
▶ 인터뷰 : 임정수 / 가천대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
- "배를 이용했을 경우 전체 환자의 3분의 1 정도는 사망했을 가능성이 무척 큰 분들이고, 3분의 1은 (사망) 가능성이 절반 정도였던…."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보건복지부는 공모를 거쳐 올해 새로운 지역 2곳에 닥터헬기를 추가로 배치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