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게임을 불법 복제해 대량으로 유통시킨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PC방을 활용하고 택배도 편의점을 이용하는 등 수법이 매우 교묘했다고 합니다.
정성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어린이들 사이에 인기가 많은 닌텐도 게임을 불법 복제해 유통시킨 15개 온라인 쇼핑몰 운영주 등 25명이 세관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닌텐도 게임기의 복제 방지 프로그램을 무력화시키는 장치와, 300개의 게임 소프트웨어를 담을 수 있는 메모리 카드를 하나의 세트로 구성해 4만 원에서 10만 원에 판매 했습니다.
▶ 인터뷰 : 김희수 / 서울세관 전략수사팀장
- "고객의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오리지널 정품 100%, 완벽 A/S 보장이라고 대범하게 광고하였으며…"
관세청은 이들이 시중에 판매한 물품이 정품으로 환산하면 1천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운영주 / 쇼핑몰
- "(판매 이익금은 어떻게 되나요?) 총 판매 개수가 5천여 개 되는데 개당 수익이 만 원 정도 발생합니다."
특히 단속을 피하기 위해 쇼핑몰 사이트의 IP 주소를 수시로 변경하고, 편의점 택배로 물품을 배송했습니다.
평범한 가정주부를 꾀어 운반책으로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가정주부 / 운반책
- "(왜 이렇게 불법적인 일을 하게 되셨죠?) 구인광고 보고… (판매 대금이죠?) 예 (이번에 만나서 줄 건데 못 만난 거죠?) 예"
세관은 점조직으로 구성된 불법복제 게임 공급업자에 대한 수사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M뉴스 정성욱입니다.
영상 취재: 한 영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