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애플의 특허 소송이 미국에서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지금까지는 판매금지나 가처분 신청에 대한 재판부의 판단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본안소송입니다.
엄해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 침해 관련 본안 소송이 오늘(30일) 미국 캘리포니아 법원에서 시작됐습니다.
애플은 삼성전자가 애플의 디자인과 '밀어서 잠금해제'를 무단으로 이용했다고 주장하며, 2조 9천여억 원을 배상하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삼성 측은 애플에 무선통신 기술 특허 대가로 기계값의 2.4%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앞서 미국 법원은 갤럭시 탭 10.1과 넥서스에 대해 판매금지 결정을 내리면서 특허 침해 사실을 일정 부분 인정한 바 있습니다.
또 애플이 특허 침해를 주장하는 것은 모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라 배심원 설득이 쉽다는 점도 지적됐습니다.
▶ 인터뷰(☎) : 정우성 / '특허전쟁' 저자
- "삼성전자의 표준특허나 무선통신 기술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애플의 특허침해 주장은 재판부가 판단하기 좋아요."
하지만, 삼성이 최근 영국과 독일에서 연이어 승리해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의 양대산맥 애플과 삼성.
이번 재판에서 지는 쪽은 천문학적인 배상금과 함께 '특허를 훔친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생겨 마지막까지 숨 막히는 대결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에서 진행되는 이번 재판은 집중 심리 방식으로 한 달 뒤인 8월 말 마무리 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