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억지 주장으로 증폭되고 있는 한·일 외교 갈등은 실제로 다른 분야로까지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경제 교류가 얼어붙고 있고, 한류 열기에도 악영향이 예상됩니다.
이준희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 기자 】
꽁꽁 언 한·일 관계가 경제 교류에도 찬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양국 재무장관회담이 무기한 연기된 데 이어,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다음 달 있을 일본 경제산업성 주최 가스 관련 행사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은 우리나라 제2의 교역국으로 지난해 수출입 규모가 1천80억 달러에 달해 이런 잡음이 커질 경우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 인터뷰 : 전수봉 / 대한상공회의소 조사1본부장
- "수출입이 당장은 영향을 받지는 않겠지만, 사태가 장기화 된다면 제한적으로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양국 FTA 협상에도 악영향이 예상되는 가운데 외환위기 때 상대국 통화를 빌려올 수 있는 안전장치인 통화 스와프도 일본측은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3천143억 달러로 당장 걱정거리는 아니지만, 악재임에는 틀림없습니다.
▶ 인터뷰 : 정영식 /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유로존 재정 위기 등 다른 불안 요소와 맞물린다면 일시적인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K-POP 등 한류 열풍이 식지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올해 365만 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인 일본 관광객들은 벌써부터 불안해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이케다 미키 / 일본 오사카
- "한국인들과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일이 터져 이번에 올 때는 조금 불안했습니다."
정부는 일본의 이런 행동이 한국뿐 아니라 자국에도 불리할 것인 만큼 심각한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우리 경제계의 우려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박건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