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완치를 향한 의료계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돼지 췌도를 당뇨 원숭이한테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는 소식을 지난해 10월 보도해 드렸는데 이 원숭이가 1년째 생존해 있다고 합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0월 말 국내 연구진은 당뇨 원숭이에게 돼지의 췌도를 이식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면역 거부반응을 이겨낼 수 있는 항체를 개발해, 6개월 이상 살 수 있게 한 것입니다.
그로부터 6개월 뒤.
당뇨 원숭이는 지금까지 80~90 정도의 정상 혈당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돼지 췌도이식 원숭이가 1년 이상 생존한 경우는 세계적으로 처음입니다.
연구진은 당뇨 원숭이에 정상 원숭이의 췌도를 이식하는 1:1 동종 췌도이식에도 성공했습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이에 따라 빠르면 2~3년 안에 사람에게 돼지 췌도를 이식하는 임상시험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박성회 / 서울대병원 병리과 교수
- "동종과 이종의 장기 이식이 다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동종이든 이종이든 어느 쪽이든 이용해서 자신의 당뇨병을 완화하거나 치료가 가능합니다."
앞으로 돼지 췌도를 당뇨 환자에게 이식해 안착시키는 과제가 해결되면 국내 350만 명의 환자들에게 완치의 길을 활짝 열어줄 수 있습니다.
나아가서는 60조 면역억제제 시장을 우리나라가 선점하는 기회도 얻게 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